엉뚱한 전투윷놀이

2007-02-26 13:56:27

김창길

민속명절인 구정을 잘 보내고 다시금 모인 주일학교 어리이들의 얼굴이 달덩이처럼 훤합니다.
두둑한 세벳돈 때문인가요? 예전 보다 눈에 띄는 딱지며, 카드가 보이구요....^-^

2주만에 보는 얼굴들이라서 그런지 보기만해도 그냥 웃음이 나오네요.
예배시간에는 저학년(1,2,3학년)들이 입을 모아서 하나님게 특송을 드렸답니다.
병아리처럼 입들을 모아 찬양하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고 아름다웠어요.

선생님과 함께 하는 공과공부 이후. 이어진 2부 순서는 일명 '치열한 전투윷놀이'!
성가대에서 지난 주일 구정날 재미있게 울고 웃었던 바로 그 정성어린 소품 그대로!(그 누구의 작품인가요?)
주일학교에서도 그 호응은 역시 대단했답니다.(시끌벅적)
각 4팀씩 나누어 출발지점을 서로 달리하는 새로운 방식에 잠시 아이들도 어리둥절...,
하지만 역시 적응력 빠른 요즘아이들 답게 놀라운 집중력과 승부욕, 금새 윷판은 진지함으로 넘쳐나고, 훗근 달아 올랐답니다.^&^

항상 전투윷놀이의 묘미가 그렇듯이, 결국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팀이 우승을 하는 일이 벌이지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우승한 팀의 기쁨과 우승을 놓친 아쉬움으로 윷판은 아쉽게 마루리되었지요.

제일 나이 어린 유치부로부터 큰 언니인 6학년까지 많은 나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어린이들은 그렇게 하나가 되었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려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기쁨되는 아이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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