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에 당장의 결과보다도 미래를 내다보며...

2009-06-13 13:47:01

김낙준

엘리야는 솔로몬이후 북이스라엘의 타락한 아합왕시대에 모세와 비견될 만한 선지자이다.
바알의 선지자와 대결, 하늘에서 엄청난 불이 떨어져서 하나님이 참된 신임을 증명했던 유명한 갈멜산사건들을 우리는 많이 얘기한다.
우리는 신앙에 자꾸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모습에 마음이 가기때문에, 이 내용이 중요한 내용처럼 비추어지긴 하나(물론 이것도 중요한 내용중에 하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뒷내용이다.

그런 하나님의 큰 역사를 보고서도 악한 이세벨 왕비는 오히려 하나님을 두려워한것이 아니라, 한 술 더떠서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추격전을 펼친다.

도망간 엘리야는 이스라엘 남단 브엘세바에서 낙심하여 하나님께 죽게 해달라고 한다. 엘리야 입장에선 최후의 히든카드마저 무시되었으니 말이다.그러나 엘리야가 이렇게 가장 연약해져있을때 하나님은 다시 힘을 주시고, 엘리야는 다시 내려가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호렙산(시내산)에 이른다.

호렙산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의미가 있는 장소로써, 하나님과 모세가 맺은 언약을 엘리야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그 뒤에 암시하고 있다.

갈멜산 역사하심을 보고 항복할 줄 알았던 이세벨이 오히려 드세게 협박하자 엘리야는 자기외에는 참 사역자가 없다는 생각에 절망과 자포자기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몰랐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칠천인의 '남은 자'를 남겨두고 계셨다.

또한 이런 '남은 자' 칠천인을 통해서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다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엘리야의 시대는 끝나고 후계자 엘리사를 그 뒤에 세우는 것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하나님의 사역은 견고하게 이어간다.

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지금 더 나아가서 내 평생에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세상이나 교회는 오히려 내 바람과는 거꾸로 망가져 갈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끊임없이 영적인 언약의 후손들을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어나가며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므로 우리가 순간순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들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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