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2009-06-16 22:52:10

김낙준

사람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들을 가진다.

예를 든다면, 공포스러운 느낌, 두렵고 불안한 느낌, 무언가 설레는 느낌, 억울한 느낌, 좋아하는 느낌, 긴장하는 느낌, 슬퍼하는 느낌, 좌절하는 느낌, 너무 슬퍼서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느낌, 짜증나는 느낌, 분노하는 느낌, 불쾌한 느낌, 괘씸한 느낌, 동정하는 느낌, 무엇을 가지고 싶은 느낌, 뭔가 다짐하고 결심해보려는 느낌, 존경하고픈 느낌, 뭔가 전율이 짜릿한 느낌, 기뻐고 즐거워하는 느낌, 고마운 느낌, 평안한 느낌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류가 아담 이후 타락하면서 그 마음이 과연 온전할까?....

과연 우리가 말하는 진심이란 무엇일까?...

창 6:5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인간들을 향해서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인간들의 죄악의 관영함을 하나님께서는 홍수심판이라는 엄청난 물리적 사건을 통해서 심판하셨다(창 7장).

거의 최초의 종말 대심판 사건과 같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이러한 엄청난 대혁명, 대개혁을 이룬 적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홍수 심판 사건으로 남은 사람이 고작 8명 뿐이었으니까 말이다(창 5:32;창 7:7).

그런데, 이러한 엄청난 물리적 심판, 대혁명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이 바뀌었는가?...

창 8:21을 읽어보라.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속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그 땅을 저주하지 아니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히브리어 원문 성경을 개인적으로 쉽게 다시 번역함).

쉽게 말해서 인간의 마음은 물리적인 대홍수심판 사건을 통해서도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벨탑 사건이다(창 11장). 다시 말해서 인간은 여전히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고, 인간들이 축적해 놓은 모든 힘을 모아서 자기네들만의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배제한 채 말이다. 이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여전히 동일한 현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간의 부패한 마음은 인류의 시작점에서만 머문 것이 아니다.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계속되어 반복되는 현상인 것이다(사 29:13;렘 17:9;마 15:8, 18-20;마 26:41;막 7:21-23;막 14:38;롬 7:21-24)

결국 인간은 아담을 통한 인류의 타락 이후 계속적인 부패한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는 인간의 마음을 신뢰하려고 하는가?

어찌하여 우리는 인간의 마음을 진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의 진심은 부패한 마음이 그 뿌리이지 않을까?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고 자신이 하나님처럼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판단하려는 주권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진심이지 않을까?...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악한 마음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바울조차 율법 안에 있던 유대인의 삶에서는 여전히 부패한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였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의 율법 속에 갇혀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이요, 바울의 모습이고, 예수 그리스도 없이 살아가려는 도덕적이고, 율법적인 인간의 최종적인 모습인 것이다. 자기의 의지와 힘으로 가장 고상한 하나님의 율법을 실천해보려고 할 때 궁극적으로 인간은 곤고하며, 사망의 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참한 모습의 상태가 되는 것임을 바울은 분명하게 우리게에 보여주고 있다(롬 7:21-24).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마음을 완전하게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참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만이 그 어떠한 정죄함도 없고, 죄악됨도, 사망도 없다는 것이다(롬 8:1).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을 통해서 인간은 그 부패한 마음에서부터, 죄와 사망에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롬 8:2). 우리가 이것을 감정적으로 어느 정도 느끼던 아니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라고 하는 한 존재의 모습에서 그 감사의 이유와 존재의 이유를 찾는 것인가?

아니다.

그럼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진정한 이유, 살아야만 하는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도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대와 나, 우리 모든 성도들... 지금도 여전히 육체적인 연약함으로 넘어지고, 쓰러지는 실수투성이며, 모순 투성이지만 그래도 그러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계시기 때문이다(롬 8:26-27).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롬 8:37-39). 이것은 우리가 감정적으로 느끼라고 있는 말씀의 내용이 아니라 사실로서 겸손하게 받아들이라고 있는 내용인 것이다. 감정은 그 이후다.

자... 이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약속의 사실을 근거로 오늘도 당당하게 믿음의 사람으로 승리를 누리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빌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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