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들이는 신앙

2009-09-03 20:14:03

미디어팀

오래전에 TV에 ‘한명회’라는 사극이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내용이 흥미진진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인기는 미국 교민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 장로님도 이 프로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어느 토요일 밤 그는 작심하고 한꺼번에 4개의 테이프를 빌려와 모두 보았습니다. 그는 한명회를 보는 재미에 빠져 다음날이 주일인 것도 잠시 잊고 새벽 4시에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장로님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가까스로 일어나 겨우 시간에 맞추어 교회에 갈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주보를 보니 공교롭게도 그 날이 자신의 기도차례였습니다. 한명회 때문에 자신의 기도차례인 것도 깜빡 잊고 준비를 못했지만, 그래도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아버지,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설교나 기도는 공을 들여 준비해야 은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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