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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성 희망편지 25. 우리 안에 숨겨진 비겁한 '인종차별' 2012-05-09 23:39:42
kch2006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고 귀화한 그가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하지만 당선 순위에서 벗어나면서 국회 입성은 실패했다. 당선권이었다면 귀화 한국인으로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기록됐을 것이다. 청와대는 대신 그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대한민국 공기업 최초의 귀화 한국인 사장이 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언론의 취재요청이 쇄도했고 집무실에는 축하 화분들이 쌓였다. 독일에서 온 '베른하르트 크반트'씨 즉,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야기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고 귀화한 그녀가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그는 당선권 순번을 받으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귀화 한국인으로선 최초의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그는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다룬 영화 <완득이>에서 엄마 역할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500만 흥행돌풍을 통해서 그는 언론의 취재요청이 쇄도했고 새누리당이 소외된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치적 배려를 하면서 일약 신데렐라가 됐다. 필리핀에서 온 '자스민 바쿠어나이' 즉, 이자스민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이야기다.

이자스민 당선자에 대한 공격이 가혹할 정도다. 이참씨가 사장에 임명된 2009년 당시는 물론이고 사장 재직 4년에 이른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거나 최소한 중도적이다. 그런데 이자스민 당선자에겐 뭇매를 가하고 있다. 왜 이렇게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을까? 귀화 한국인으로 첫 국회의원이 된데 따른 통과의례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이 불러온 비겁한 이중성이 원인이다. 이자스민 당선자가 이참 사장처럼 선진국 출신이며 백인이고 남성이라면 과연 뭇매를 가했을까? 이자스민 당선자가 가혹할 정도로 공격을 당한 배경은 가난한 필리핀 출신인 점과 검은 피부색, 그리고 여성이기 때문이고,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본다.

20년 넘게 외국 이주민들의 노동문제 상담을 하면서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많은 상담가운데 가끔 폭행을 당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러시아나 이란, 이집트 노동자들의 경우 폭행사건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 피부색이 흰 백인이기 때문이다. 대신 동남아시아의 노동자는 종종 폭행을 당해 도움을 호소해 오는데 피부색이 좀 더 검고 체격도 왜소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보면서 한국인의 의식 속에 피부색에 대한 차별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의 흑인들의 경우 대부분 미국에서 왔다고 둘러 댄다. 그 이유는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면 '깜*이'(정말 써서는 안 되는 표현임)라고 놀리며 손가락질을 하지만,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차 한 잔 드시라!'며 '영어를 배울 수 없느냐?'고 물어 온다는 것이다. 피부색에 대한 차별의식도 초강대국 미국인 앞에서는 위력을 잃는 우리의 초라한 모습이다.

프랑스 어학원 강사로 일하다 부당해고를 당한 프랑스 청년 다섯 명이 찾아왔다.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 청년들에게 "한국에서 외국인이기에 받은 차별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원업주와는 갈등 관계였지만 학원생들이나 일반 한국인들에게서 과분한 우대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모두가 백인이기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고, 다음은 선진국 프랑스 사람이기에 그랬을 것이라고 답을 한다. 그런데 한번은 러시아 여성이 임금체불 문제로 찾아와 상담을 청했다. 자신은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는 말에 러시아 사람이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느냐를 물었다. 자신은 영어를 조금밖에 못한다고 했지만 유치원 원장이 "당신은 백인이고 금발머리를 가졌으니 배워가면서 가르쳐도 된다!"며 채용했다고 한다.

(사)지구촌사랑나눔에서 근무하는 스리랑카 직원은 버스와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으면 옆자리 승객들이 다른 곳으로 피해버린다고 한다. 또 옆자리가 비어 있어도 잘 앉지 않는다고 한다. 한번은 옆자리에 앉은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고 한다. "엄마! 이 아저씨 왜 새까매?" "응, 목욕을 안 해서 그런 거야!". 엄마는 스리랑카 직원이 한국말을 모를 것으로 생각하고 말했을 것이다. 결국 스리랑카 직원은 얼굴이 빨개져서 옆 칸으로 피해 버렸다고 한다. 물론 검은 피부색이라서 빨개질 얼굴이 아닌데도 말이다.

크레파스와 물감의 '살색'이란 명칭을 바꾸자는 캠페인을 시작한 적이 있다. 어릴 적에 얼굴을 그리면 당연히 살색을 칠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살색'이지만 피부색이 희거나 검은 사람에겐 '살색'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피부색만 살색이라고 주입을 받은 결과 피부색이 좀 더 검으면 사람도 아니라는 의식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 이것은 단순한 차별 명칭에 그치지 아니하고 우리의 차별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백인에 대한 느낌을 물었을 때 '천사'를 떠올리는 반면 흑인을 보면 '무섭다', '해를 끼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의 운동을 통해 '살색'은 없어지고 대신 '살구색'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피부색에 대한 차별은 계속 되고 있다. 이제 제발 천박한 피부색 차별을 우리에게서 떨쳐 버리자! 우리 모두 흔쾌히 이자스민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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